석 달 동안 화장대 서랍 맨 안쪽에 약을 숨겨 두고 먹었어요. 숨긴 이유는 단순했어요. 걱정시키기 싫었고, 혹시 '의지로 이겨내야지' 같은 말을 들을까 봐 무서웠어요. 그런데 숨기는 일이 생각보다 에너지가 많이 들더라고요. 병원 가는 날마다 핑계를 만들어야 했고,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