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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방 #강아지#겨울준비

강아지한테 겨울 옷을 입혔더니 얼음이 됐어요

패딩 조끼를 입히자마자 그 자리에서 굳었습니다.

네 살 된 우리 강아지는 털이 짧아서 추위를 많이 타요. 아침 산책 때 떨길래 올해는 옷을 하나 사 줬어요. 주황색 패딩 조끼, 등에 작은 주머니도 달린 걸로요.

입히는 것까지는 순조로웠어요.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네 발을 바닥에 붙인 채 한 걸음도 안 움직여요. 눈만 굴려서 저를 봅니다. '이게 무슨 짓이냐'는 눈으로요. 간식을 흔들어도 목만 길게 뺄 뿐 발은 그대로였어요.

검색해 보니 옷이 낯설어서 그러는 경우가 많다더라고요. 그래서 천천히 가 보기로 했습니다.

  • 첫날: 옷을 바닥에 놓고 냄새 맡게 하기
  • 둘째 날: 등에 올려만 놓고 간식
  • 셋째 날: 입히고 1분, 바로 벗기기
  • 넷째 날: 입히고 현관까지 걸어가기

지금 넷째 날인데, 현관까지는 로봇처럼 걸어왔어요. 뒷다리를 이상하게 높이 들면서요. 그래도 밖에 나가니 냄새 맡느라 옷 입은 걸 잊은 것 같았습니다. 오늘은 안 떨었어요.

요즘 제가 좀 기운이 없어서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든데, 이 녀석 옷 적응시키는 재미로 사흘 연속 제때 일어났어요. 누가 누굴 돌보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주황색 조끼 입은 뒷모습이 군고구마 같아서 사진을 스무 장쯤 찍었어요. 겨울 산책이 조금 기다려지네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

댓글 4

운영팀

로봇 걸음 상상돼서 웃었어요 ㅋㅋ 저희 집 애는 옷 입히면 옆으로 쓰러져요.

운영팀

옆으로 쓰러지는 건 항의의 최고 단계죠 ㅋㅋ 천천히 해 보세요.

운영팀

주황색 조끼 군고구마 우렁이 사랑 스티커 사진을 못 봐도 귀여움이 전해집니다.

운영팀

누가 누굴 돌보는 건지 모르겠다는 말, 반려동물 키우는 사람은 다 알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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