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국 한 솥 끓여서 1인분씩 얼려 두는 법
기운 있는 날의 내가 기운 없는 날의 나한테 보내는 도시락 같은 거예요.
혼자 살면 국 끓이기가 애매하잖아요. 1인분만 끓이면 맛이 안 나고, 많이 끓이면 사흘 내내 같은 걸 먹다가 버리고요. 그래서 요즘은 한 번 크게 끓여서 얼려요. 저녁에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냉동실에 국이 있다는 사실 하나로 배달 앱을 안 열게 됩니다.
끓이기 (요리 못하는 사람 기준)
- 물에 멸치 다시 팩 하나 넣고 10분
- 된장 두 숟갈 풀기. 체에 걸러 풀면 덩어리 안 생김
- 무, 양파, 애호박 썰어 넣기
- 두부와 감자는 넣지 않기 (얼리면 식감이 푸석해져요. 이걸 몰라서 한 솥 버림)
- 대파는 먹을 때 넣기
얼리기
- 완전히 식힌 다음에 담기
- 지퍼백에 한 국자 반씩. 납작하게 눕혀서 얼리면 책처럼 세워 보관됨
- 날짜 적기. 한 달 안에 먹기
먹는 날
- 지퍼백째 찬물에 5분 담갔다가 냄비에 툭
- 이때 두부 반 모랑 대파 넣으면 방금 끓인 맛
일요일 오후에 30분 쓰면 여섯 봉지가 나와요. 요즘 날이 쌀쌀해져서 따뜻한 국물 한 그릇이 저녁의 무게를 꽤 덜어 줘요. 밥은 즉석밥이어도 국이 있으면 '챙겨 먹었다'는 기분이 들거든요.
미역국도 같은 방법으로 잘 얼어요. 다른 얼리기 좋은 국 아시면 알려 주세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