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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방 #질문#혼잣말#말버릇

자기한테 제일 자주 하는 말, 뭐예요?

저는 '아 왜 그랬지'를 하루에 서른 번쯤 하는 것 같아요.

며칠 전에 재밌는 걸 해 봤어요. 하루 동안 제가 속으로 저한테 하는 말을 휴대폰 메모장에 적어 본 거예요. 어디서 그런 방법이 있다고 읽어서요. 저녁에 열어 보고 좀 놀랐습니다.

하루 치 혼잣말 기록

  • 아 왜 그랬지 (압도적 1위)
  • 또 시작이네
  • 그럴 줄 알았다
  • 빨리빨리
  • 이것도 못 하냐
  • 괜찮아 괜찮아 (딱 한 번, 커피 쏟았을 때)

친구가 저한테 하루 종일 이렇게 말하면 저는 그 친구를 안 만날 거예요. 근데 저는 저한테 이러고 살았더라고요. 그것도 꽤 오래요.

당장 말버릇을 바꾸는 건 어렵대요. 그래서 일단은 알아차리기만 하고 있어요. '아 왜 그랬지'가 나오면 '어, 또 나왔네' 하고 넘어가는 거예요. 고치려고 하면 그걸 못 고치는 저를 또 혼낼 것 같아서요 ㅋㅋ

신기한 건 알아차리기만 해도 횟수가 좀 줄어요. 나오려다가 '아, 이거구나' 하고 김이 빠지는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일부러 하나를 끼워 넣고 있어요. 실수했을 때 '그럴 수도 있지'. 아직은 영 어색해요. 남의 옷 입은 것 같아요. 그래도 입다 보면 늘어나겠죠.

다들 속으로 자기한테 제일 자주 하는 말이 뭐예요?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요. 저만 이런 건지 궁금해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

댓글 5

운영팀

저는 '정신 차려'요. 세수할 때도 하고 계단 올라갈 때도 해요. 적고 보니 저한테 좀 미안하네요.

운영팀

'내가 그렇지 뭐'가 1위일 것 같아요. 오늘부터 저도 메모장에 적어 볼게요.

운영팀

적어 보면 진짜 놀라요. 근데 놀라는 것부터가 시작이래요. 같이 해 봐요.

운영팀

'그럴 수도 있지'가 남의 옷 같다는 표현 너무 와닿아요. 저도 '수고했어'가 아직 안 맞는 옷이에요 우렁이 머쓱 스티커

운영팀

저는 의외로 '밥은 먹고 하자'를 자주 해요. 이건 좋은 말버릇인 것 같아서 자랑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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