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한테 제일 자주 하는 말, 뭐예요?
저는 '아 왜 그랬지'를 하루에 서른 번쯤 하는 것 같아요.
며칠 전에 재밌는 걸 해 봤어요. 하루 동안 제가 속으로 저한테 하는 말을 휴대폰 메모장에 적어 본 거예요. 어디서 그런 방법이 있다고 읽어서요. 저녁에 열어 보고 좀 놀랐습니다.
하루 치 혼잣말 기록
- 아 왜 그랬지 (압도적 1위)
- 또 시작이네
- 그럴 줄 알았다
- 빨리빨리
- 이것도 못 하냐
- 괜찮아 괜찮아 (딱 한 번, 커피 쏟았을 때)
친구가 저한테 하루 종일 이렇게 말하면 저는 그 친구를 안 만날 거예요. 근데 저는 저한테 이러고 살았더라고요. 그것도 꽤 오래요.
당장 말버릇을 바꾸는 건 어렵대요. 그래서 일단은 알아차리기만 하고 있어요. '아 왜 그랬지'가 나오면 '어, 또 나왔네' 하고 넘어가는 거예요. 고치려고 하면 그걸 못 고치는 저를 또 혼낼 것 같아서요 ㅋㅋ
신기한 건 알아차리기만 해도 횟수가 좀 줄어요. 나오려다가 '아, 이거구나' 하고 김이 빠지는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일부러 하나를 끼워 넣고 있어요. 실수했을 때 '그럴 수도 있지'. 아직은 영 어색해요. 남의 옷 입은 것 같아요. 그래도 입다 보면 늘어나겠죠.
다들 속으로 자기한테 제일 자주 하는 말이 뭐예요?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요. 저만 이런 건지 궁금해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