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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방 #복학생#대학생활#적응

복학했더니 조원들이 저한테 존댓말을 써요

전역하고 돌아온 학교는 제가 알던 그 학교가 아니었어요.

이번 학기에 복학했어요. 동기들은 졸업했거나 휴학 중이고, 강의실엔 아는 얼굴이 한 명도 없어요. 조별 과제 첫 모임에서 자기소개를 하는데 학번을 말하니까 분위기가 잠깐 조용해지더라고요. 그 뒤로 조원들이 저한테만 깍듯해요. '선배님 의견은 어떠세요' 하는데, 저 두 살 많을 뿐인데요 ㅠㅠ

수업도 낯설어요. 다들 태블릿으로 필기하는데 저만 공책이고, 과제 제출하는 사이트도 바뀌어서 첫 주에 헤맸어요. 2년이 이렇게 긴 시간이었나 싶어요.

제일 어색한 건 점심이에요. 학식에 혼자 가면 주변이 다 서너 명씩 앉아 있어요. 군대에선 싫어도 다 같이 먹었는데, 이젠 자유로운 대신 조용하네요. 처음 2주는 편의점 삼각김밥을 들고 빈 강의실에 갔어요.

근데 이번 주에 조원 한 명이 '선배님 발표 자료 정리 진짜 잘하시네요, 저 좀 알려 주세요' 하길래 20분쯤 알려 줬어요. 그러고 나서 걔가 '밥 먹으러 가실래요?' 해서 처음으로 학식에 둘이 갔습니다. 제육이었어요. 맛있었어요.

먼저 다가가는 건 아직 어렵지만, 뭔가 하나 알려 줄 게 있으면 말문이 트이더라고요.

복학하신 분들 적응 어떻게 하셨어요? 존댓말은 언제쯤 풀리나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

댓글 4

운영팀

작년 복학생입니다. 존댓말은 조별 과제 밤샘 한 번 하면 풀려요. 새벽 세 시엔 선후배가 없습니다 ㅋㅋ

운영팀

새벽 세 시 ㅋㅋㅋ 발표가 다음 주라 곧 그날이 올 것 같네요.

운영팀

빈 강의실 삼각김밥, 저도 해 봤어요. 근데 지나고 보니 아무도 저를 안 보고 있었더라고요.

운영팀

제육 먹은 날 축하드려요. 한 명이면 충분히 시작이에요 우렁이 기쁨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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