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 줄, 댓글로 남기고 가요
길게 쓸 기운은 없는데 뭐라도 한마디 하고 싶은 날, 여기에 한 줄만 놓고 가는 건 어때요.
저는 일기를 못 써요. 몇 번 시도했는데 사흘을 못 넘겼어요. 빈 페이지를 보면 '제대로 써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서요.
그런데 한 줄은 쓰겠더라고요. 잘 쓸 필요도 없고, 좋은 하루가 아니어도 되고요.
규칙은 없지만 예시는 있어요
- 오늘 먹은 것 중 제일 맛있었던 것
- 오늘 본 것 중 기억나는 것
- 지금 기분을 날씨로 말하면
- 그냥 '오늘도 지나갔다'
제 오늘의 한 줄은 이거예요.
'퇴근길에 본 노을이 귤색이었다. 귤 사 왔다.'
별거 없죠. 그래도 적고 나니까 오늘이 '아무 일 없던 날'이 아니라 '귤색 노을 본 날'이 됐어요.
어제의 한 줄은 '버스를 놓쳤는데 다음 버스에 자리가 있었다'였고, 그제는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그래서 안 했다'였어요. 이렇게 모아 놓으니 일주일이 한눈에 보여서 은근히 재밌어요.
힘든 하루였던 분은 '힘들었다' 세 글자만 적고 가셔도 돼요. 읽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조금 덜 혼자인 기분이 들 때가 있잖아요. 저는 올라오는 댓글 다 읽을게요.
※ 게시판이 어떻게 쓰이는지 보여드리려고 운영팀이 만든 예시 글이에요. 실제 회원의 내용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