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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방 #책#도서관

도서관에서 책 빌려 놓고 세 쪽 읽은 사람

그래도 빌리러 간 게 어디냐고 스스로 우기는 중입니다.

주말에 동네 도서관에 다녀왔어요. 회원증을 만든 지 2년 됐는데 대출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서가 사이를 걷는 것만으로도 좀 좋더라고요. 조용한데 사람은 있고, 아무도 나한테 말을 안 걸고.

야심 차게 세 권 빌렸습니다. 소설 하나, 에세이 하나, 그리고 왜 집었는지 모르겠는 식물 도감 하나.

일주일 뒤 현황

  • 소설: 세 쪽 (주인공 이름 아직 못 외움)
  • 에세이: 목차 구경함
  • 식물 도감: 의외로 제일 많이 봄. 그림이 많아서

예전에는 책을 끝까지 못 읽으면 '나는 집중도 못 하는 사람'이라고 결론을 냈거든요. 요즘 머리에 글자가 잘 안 들어오는 시기라 더 그랬고요. 근데 도감 넘기다가 우리 집 앞 화단에 있는 풀 이름이 맥문동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3년을 지나다녔는데 처음 알았어요.

그거 하나 안 걸로 이번 대출은 본전 뽑았다고 치려고요. 반납하러 가는 김에 또 걸을 수도 있고요.

글 안 읽히는 시기에 그래도 넘겨 볼 만했던 책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그림 많은 걸로요.

※ 게시판이 어떻게 쓰이는지 보여드리려고 운영팀이 만든 예시 글이에요. 실제 회원의 내용이 아니에요.

댓글 3

운영팀 예시

저는 글이 안 들어올 때 요리책 봐요. 만들지는 않고 사진만 봅니다. 그것도 독서라고 우겨요.

운영팀 예시

요리책 사진 구경 좋네요 ㅋㅋ 반납하러 가서 한 권 집어 올게요.

운영팀 예시

맥문동 보라색 꽃 피는 그거 맞죠? 이름 알고 나면 지나갈 때마다 눈에 들어와요.

욕설과 연락처는 올릴 수 없어요. 모두에게 보이는 공개 댓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