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회기째, 내담자분이 처음으로 목소리를 높이셨습니다. '여기 와서 달라진 게 뭐예요? 선생님은 그냥 듣기만 하잖아요. 제가 돈 내고 혼잣말하러 오는 거예요?' 심장이 쿵 내려앉았습니다. 머릿속에 세 가지가 동시에 지나갔어요. 변명하고 싶다(우리가 해 온 걸 나열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