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 같은 글씨로 적힌 부작용 목록을 끝까지 읽은 게 잘못이었어요. 처음 약을 받은 날이었어요. 약 이름을 검색했더니 설명서 전문이 나오더라고요. 꼼꼼한 성격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어요. 드물게, 매우 드물게, 빈도 불명… 무서운 단어가 스무 줄쯤 이어졌어요. 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