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1년 동안 저는 약을 '몰래 먹는 것'으로 취급했어요. 약봉투는 받자마자 병원 화장실에서 이름 적힌 겉봉을 버리고, 알약만 영양제 통에 옮겨 담았어요. 누가 물으면 비타민이라고 했고요. 약을 삼킬 때마다 '나는 이것도 혼자 못 이겨 내는 사람'이라는 문장이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