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제 약봉투를 식탁에 올려놓고 기다리고 계셨어요. 스물넷이고 부모님과 같이 살아요. 병원은 석 달 전부터 혼자 다녔어요. 말을 안 한 건 이런 반응이 올 걸 알았기 때문이에요. '이런 약은 한번 먹으면 평생 먹는다더라.' '네가 뭐가 부족해서.' '마음을 굳게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