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문장을 천천히 옮겨 적는 동안은 제 생각을 안 해도 돼서 좋아요. 한 달 전부터 자기 전에 필사를 해요. 거창한 건 아니고, 집에 있던 산문집을 아무 데나 펴서 공책 한 쪽만큼 옮겨 적어요. 15분쯤 걸려요. 시작한 이유는 일기를 못 써서예요. 병원에서 기분을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