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인사이드앱 열기
마음건강 백과 #강박

저장장애·신체이형장애·발모광: 강박과 닮은 병들

물건을 못 버리는 것, 외모의 흠에 사로잡히는 것, 머리카락을 뽑는 것은 게으름이나 허영이나 나쁜 버릇이 아니라, 강박장애와 닮은 치료받을 수 있는 병일 수 있어요.

강박과 닮은 병이란

강박장애는 원치 않는 생각이 자꾸 떠오르고, 그 불안을 줄이려고 같은 행동을 되풀이하는 병이에요. 이와 비슷하게 어떤 생각에 사로잡히거나 어떤 행동을 멈추기 어려운 병들이 있어요. 미국정신의학회(APA)는 이런 병들을 강박장애와 관련된 병으로 함께 소개해요. 이 글에서는 세 가지를 살펴봐요.

저장장애 — 버리지 못하는 병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저장장애를 물건을 많이 모으고, 생활에 지장이 생겨도 버리기가 몹시 어려운 정신건강 문제라고 설명해요. APA는 물건을 간직해야 한다는 느낌 때문에 버리거나 떠나보내기가 계속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해요.

  • 물건이 쌓여 방을 제대로 쓸 수 없어요.
  • 요리, 청소 같은 일상이 어려워져요.
  • 물건에 강한 애착을 느끼고, 버리려 하면 몹시 괴로워요.
  • 새 물건을 들이고 싶은 충동이 강해요.
  • 가족과 다툼이 잦아져요.

NHS는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해요. 어린 시절의 가난, 상실, 학대 같은 힘든 경험, 가까운 사람을 잃은 일, 가족력이 관련될 수 있어요. 게으르거나 지저분한 성격이라서가 아니에요.

치료로는 인지행동치료가 중심이에요. 들이는 것을 줄이고, 버릴지 말지 결정하는 힘을 기르는 연습을 해요. 불안을 줄이려고 항우울제 계열의 약을 함께 쓰기도 해요.

신체이형장애 — 외모의 흠에 사로잡히는 병

NHS는 신체이형장애를 외모의 흠을 걱정하는 데 많은 시간을 쓰는 정신건강 문제라고 설명해요. 그 흠은 다른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거나 아주 작아요. 십대와 젊은 성인에게 가장 흔하고, 남녀 모두에게 생겨요.

  • 몸의 특정 부위, 특히 얼굴을 지나치게 걱정해요.
  • 남들과 외모를 자꾸 비교해요.
  • 거울을 계속 보거나, 반대로 아예 피해요.
  • 화장, 옷, 머리 모양으로 가리는 데 많은 힘을 써요.
  • 피부를 자꾸 뜯어요.
  • 이 때문에 학교, 일, 사람 만나는 일이 어려워져요.

NHS는 분명히 말해요. 신체이형장애가 있다고 해서 허영심이 많거나 자기밖에 모르는 것이 아니에요. 몹시 괴롭고 삶에 큰 영향을 주는 병이에요.

치료는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예요. 인지행동치료에서는 불안한 상황을 조금씩 마주하면서 확인하거나 가리는 행동을 줄여 가요. 약은 항우울제 계열을 쓰고, 효과를 느끼기까지 석 달쯤 걸릴 수 있어요. 약을 쓸지는 의사가 정해요. NHS는 치료하지 않으면 대개 나아지지 않고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해요.

발모광 — 머리카락을 뽑게 되는 병

발모광은 털을 뽑고 싶은 충동을 참기 어려운 병이에요. NHS에 따르면 대개 10~13세 무렵에 시작돼요.

  • 뽑기 전에 긴장이 점점 커지고, 뽑고 나면 잠시 후련해요.
  • 스트레스를 받을 때 뽑기도 하고, 자기도 모르게 습관처럼 뽑기도 해요.
  • 머리카락 외에 눈썹, 속눈썹 등을 뽑기도 해요.
  • 머리숱이 빈 자리가 생기고, 부끄러움과 자책이 따라와요.

피부를 되풀이해 뜯어 상처가 나는 피부뜯기장애도 비슷한 병이에요.

치료는 습관 뒤집기 훈련이 중심이에요. 언제, 어디서, 어떤 기분일 때 뽑는지 기록하고, 계기를 알아차리고, 뽑는 대신 해가 없는 다른 행동으로 바꾸는 연습을 해요. NHS와 APA가 예로 드는 방법이에요.

  • 말랑한 공을 쥐거나 손에 쥘 만한 작은 물건을 만져요.
  • 주먹을 쥐거나 뜨개질처럼 손을 쓰는 일을 해요.
  • 모자나 두건을 써요.
  • 손끝에 반창고를 붙여요.
  • 믿을 만한 사람에게 털어놓아요. 숨기는 부담이 줄면 충동도 줄 수 있어요.

가족이 할 수 있는 일

  • '그냥 버려', '멀쩡한데 왜 그래', '뽑지 마'라는 말은 도움이 되지 않아요. 본인도 멈추고 싶지만 어려운 거예요.
  • 저장장애가 있는 분의 물건을 몰래 치우지 마세요. 믿음이 깨지고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어요.
  • 외모에 대해 '괜찮다'고 거듭 확인해 주기보다, 괴로운 마음을 알아주고 진료를 권해 주세요.
  • 부끄러움이 큰 병들이에요. 비난 없이 들어 주는 것이 진료로 가는 첫걸음이 돼요.

이럴 땐 도움을 받으세요

  • 이런 생각과 행동에 하루의 많은 시간을 쓰고 있을 때
  • 학교, 일, 사람 만나는 일을 피하게 될 때
  • 쌓인 물건 때문에 집 안에서 다니기 어렵거나 불이 날까 걱정될 때
  • 성형이나 시술을 거듭 받아도 만족이 되지 않을 때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상담할 수 있어요. NHS는 신체이형장애에 우울, 자해, 죽음에 대한 생각이 함께 올 수 있다고 설명해요. 그런 생각이 든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24시간), 정신건강 위기상담 1577-0199 (24시간)에 전화하세요.

참고한 자료

  • NHS(영국 국민보건서비스) — Hoarding disorder
  • NHS — Body dysmorphic disorder (BDD)
  • NHS — Trichotillomania (hair pulling disorder)
  •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 What Is Obsessive-Compulsive Disorder?

이 글은 마인드 인사이드 편집팀이 위 기관들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 정보예요.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약을 시작하거나 바꾸거나 끊는 것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주세요.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따뜻한 한마디면 충분해요.

욕설과 연락처는 올릴 수 없어요. 모두에게 보이는 공개 댓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