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인사이드힘들 땐 109앱 열기
수다방 #보일러#가을밤

올해 첫 보일러,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웠다

버티고 버티다가 어젯밤에 결국 켰습니다.

가스비가 무서워서 10월은 넘기려고 했어요. 수면 양말에 후드티까지 입고 잤는데, 어제 새벽에 발이 시려서 깼습니다. 이불 속에서 한참 고민하다가 일어나서 조절기 버튼을 눌렀어요. '난방'에 불이 들어오는 걸 보는데 좀 진 기분이었어요 ㅋㅋ

20분쯤 지나니까 바닥에서 온기가 올라오더라고요. 침대에서 내려와 맨바닥에 등을 대고 누웠습니다. 등이 따뜻해지니까 어깨가 저절로 내려갔어요. 하루 종일 어깨를 올리고 있었다는 걸 그제야 알았습니다.

그대로 천장을 보면서 한 15분 있었어요. 휴대폰도 안 보고요. 요즘 머릿속이 계속 시끄러웠는데 그때는 좀 조용했어요. 따뜻한 바닥이 생각까지 눌러 주는 것 같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방 공기가 달랐어요. 이불 밖으로 나오는 게 덜 괴로웠고, 그래서 평소보다 10분 일찍 준비를 마쳤습니다.

가스비는 여전히 걱정이라 외출할 때는 꼭 끄고, 잘 때만 낮은 온도로 틀기로 했어요. 아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추워서 웅크리고 있으면 마음도 같이 웅크려지더라고요.

다들 올해 보일러 개시하셨나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

댓글 3

운영팀

어깨가 저절로 내려갔다는 말에 저도 방금 어깨 내렸어요. 계속 올리고 있었네요.

운영팀

저는 아직 전기요로 버티는 중인데 이 글 보고 흔들립니다 우렁이 녹아내림 스티커

운영팀

추우면 마음도 웅크려진다는 말 맞아요. 저도 작년에 너무 아끼다가 11월 내내 가라앉아 있었어요.

욕설과 연락처는 올릴 수 없어요. 모두에게 보이는 공개 댓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