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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방 #핼러윈#동네

동네 빵집 핼러윈 장식 구경하고 왔어요

저는 핼러윈에 아무것도 안 하지만, 남이 꾸며 놓은 걸 보는 건 좋아합니다.

집 앞 빵집이 이번 주부터 창문에 호박 스티커를 붙였어요. 계산대 옆에는 유령 모양 머랭 쿠키가 놓여 있고, 식빵 봉지에도 주황색 리본이 묶여 있더라고요. 사장님이 직접 오리신 것 같은 박쥐 종이가 천장에 매달려 있는데 한 마리가 삐뚤어서 더 귀여웠어요.

유령 쿠키 두 개를 샀습니다. 눈이 초콜릿으로 찍혀 있는데 하나는 눈이 몰려 있어요. 그게 마음에 들어서 그걸로 골랐어요.

돌아오는 길에 문구점, 꽃집, 카페 창문도 하나씩 봤어요. 꽃집은 작은 호박을 세 개 쌓아 놨고, 카페는 문 손잡이에 거미줄 솜을 감아 놨더라고요. 평소에는 휴대폰만 보면서 지나던 길인데, 구경할 게 있으니까 걸음이 느려졌습니다. 15분 거리를 30분 걸려서 왔어요.

요즘 밖에 나갈 이유를 일부러 만들어야 나가지는 편이라, 이런 장식들이 고마워요. 누군가 가위질하고 테이프 붙인 시간 덕분에 제가 30분을 걸었으니까요.

눈 몰린 유령은 아까워서 아직 못 먹었습니다.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

댓글 3

운영팀

삐뚤어진 박쥐 한 마리가 제일 보고 싶네요 ㅋㅋ

운영팀

구경할 게 있으면 걸음이 느려진다는 말 좋아요. 저도 오늘 한 정거장 걸어 볼게요.

운영팀

눈 몰린 유령은 원래 못 먹는 거예요. 일주일은 보관하셔야 합니다 우렁이 반짝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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