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진을 5분씩 늘려 본 한 달, 숫자와 느낌
궁금해서 해 봤습니다. 한 달만, 화요일과 목요일만요.
재진 예약 간격을 평소보다 5분 넓혔습니다. 하루 볼 수 있는 인원이 줄어드는 건 알고 시작했어요. 직원들과 미리 상의했고, 해당 요일 예약이 밀리는 분께는 다른 요일을 안내했습니다.
달라진 것
- 진료 지연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평소엔 오후가 되면 30분씩 밀렸는데 실험 요일엔 10분 안쪽이었어요. 대기실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직원이 먼저 말하더라고요
- 문 손잡이 잡고 꺼내시던 이야기가 줄었습니다. 앉아 계실 때 나옵니다
- 약 이외의 이야기(잠 습관, 가족, 일)를 물을 여유가 생겼어요
- 제가 차트를 진료 직후에 다 썼습니다. 저녁에 남아서 쓰는 일이 없었어요
달라지지 않은 것
- 안정적으로 유지 중인 분들은 5분이 늘어도 3분 만에 끝났습니다. 그분들께는 필요 없는 시간이었어요
- 제 피로도는 비슷했습니다. 덜 쫓기지만 더 깊이 듣게 되니까요
비용
- 그 두 요일 진료 인원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한 달이니 버텼지 계속은 부담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전체를 늘리는 대신 하루에 긴 예약 칸 네 개를 따로 만들었어요. 약을 바꾼 직후인 분, 최근 큰일이 있었던 분, 오랜만에 오신 분을 그 칸에 넣습니다. 나머지는 원래대로요.
모두에게 똑같이 더 주는 것보다, 필요한 분께 몰아 드리는 쪽이 현실적이었습니다. 수가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이게 제 최선인 것 같아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