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예약 전화, 세 번 만에 걸었습니다
번호 누르고 끊고, 누르고 끊고, 세 번째에 통화 버튼을 눌렀어요.
어금니가 시린 지 두 달 됐어요. 찬물 마실 때마다 '가야 하는데' 했는데 전화를 못 걸겠더라고요. 치과가 무서운 것도 있지만, 사실은 전화 자체가 문제였어요. 상대가 뭐라고 물을지 모르니까요. 언제 되냐고 물으면 뭐라고 하지, 증상을 설명하라면 뭐라고 하지.
온라인 예약이 되는 곳이면 좋았을 텐데 동네 치과는 전화만 받더라고요.
오늘 한 준비
1. 달력 보고 되는 날 세 개 적어 둠
2. 증상 한 줄: '오른쪽 아래 어금니가 찬 거 먹으면 시려요'
3. 이름이랑 생년월일 말할 준비
4. 심호흡 세 번
통화는 1분 40초 걸렸어요. 직원분이 '목요일 오후 4시 괜찮으세요?' 하셔서 '네' 했고, 그게 끝이었어요. 증상은 묻지도 않으셨어요. 준비한 한 줄이 좀 아까웠습니다 ㅋㅋ
끊고 나서 손바닥에 땀이 나 있더라고요. 남들한테는 아무 일도 아닌 게 저한테는 이만큼의 일이라는 게 예전에는 부끄러웠는데, 오늘은 그냥 '했다'가 더 커요.
목요일에 진짜 가는 게 다음 관문입니다. 응원해 주세요.
※ 게시판이 어떻게 쓰이는지 보여드리려고 운영팀이 만든 예시 글이에요. 실제 회원의 내용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