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밤 9시, 출석 부르겠습니다
내일이 월요일이라는 사실을 방금 깨달은 분들, 손 들어 주세요.
일요일 저녁만 되면 가슴 한쪽이 묵직해지는 사람입니다. 낮까지는 멀쩡했는데 해 지고 저녁 먹고 나면 갑자기 '아, 내일...' 하고 올 것이 와요. 주말이 이틀이었는데 체감은 네 시간이에요.
혼자 끙끙대느니 같이 출석이나 부르자 싶어서 글 올려요.
출석 방법
댓글에 '출석' 이라고 쓰고, 내일 나를 버티게 해 줄 것 하나를 적어 주세요.
- 예: 출석. 내일 점심은 돈가스.
- 예: 출석. 내일은 칼퇴.
- 예: 출석. 버틸 것 없음. 그냥 감.
저는 출석, 내일 아침에 편의점에서 따뜻한 두유 사 마시기입니다.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손에 따뜻한 거 하나 쥐고 있으면 그나마 발이 떨어지더라고요.
일요일 저녁의 이 기분에 이름이 있다는 걸 알고 나서는 좀 덜 무서워졌어요. 나만 유난한 게 아니라 다들 비슷한 시간에 비슷한 한숨을 쉬고 있다는 거니까요.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도 아마 휴대폰 든 채로 누워 계시겠죠. 저도 그렇습니다.
내일 저녁에 다시 와서 '생존 신고'도 받을게요. 다들 오늘은 일찍 눕기로 해요. 눕기만 해도 반은 한 겁니다.
※ 게시판이 어떻게 쓰이는지 보여드리려고 운영팀이 만든 예시 글이에요. 실제 회원의 내용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