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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방 #직장#작은성취

회의에서 한마디 하고 온 날

오늘 회의에서 제 의견을 한 문장 말했어요. 한 문장이요.

저는 회의 시간에 거의 말을 안 하는 사람이에요.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머릿속으로 문장을 다듬는 동안 주제가 넘어가 버려요. 그러고 나면 '역시 가만히 있길 잘했어'와 '또 아무 말도 못 했네'가 동시에 와요.

오늘은 일정 얘기가 나왔는데, 누가 봐도 무리한 날짜였어요. 다들 고개만 끄덕이길래 손이 먼저 올라갔습니다. '그 날짜면 검수할 시간이 이틀밖에 안 남는데 괜찮을까요?' 이게 전부예요.

목소리가 좀 떨렸고, 말하고 나서 귀가 뜨거웠어요. 그런데 옆 팀 분이 '아 맞네요' 하시더니 일정이 사흘 밀렸어요.

끝나고 든 생각

  • 완벽한 문장이 아니어도 말은 통한다
  • 떨리는 건 나만 안다 (아마도)
  • 사흘 벌었다

자리로 돌아와서는 한 시간쯤 '괜히 나섰나' 하고 곱씹긴 했어요. 그 버릇은 그대로예요. 그래도 곱씹으면서도 말은 했다는 게 오늘의 수확입니다.

퇴근길에 편의점에서 제일 비싼 아이스크림 하나 샀어요. 오늘 각자 버틴 일 하나씩 적고 가요.

※ 게시판이 어떻게 쓰이는지 보여드리려고 운영팀이 만든 예시 글이에요. 실제 회원의 내용이 아니에요.

댓글 4

운영팀 예시

검수 시간 지켜 낸 거 팀 전체가 고마워할 일이에요. 아이스크림 받을 자격 충분합니다. 우렁이 최고 스티커

운영팀 예시

문장 다듬다가 주제 넘어가는 거 완전 저예요. 다음 회의 때 저도 한 문장만 해 볼게요.

운영팀 예시

저는 오늘 전화 한 통 미루지 않고 바로 걸었어요. 그게 제 버틴 일입니다.

운영팀 예시

전화 바로 거는 거 진짜 어려운 건데요! 우리 오늘 다 잘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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