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선생님과 같이 보는 환자, 소통을 어떻게 하시나요
같은 환자를 보는데 서로 뭘 하고 있는지 모르는 채로 반년이 지났습니다.
외래에서 약물치료를 하면서 근처 상담센터에 상담을 권해 드린 환자분이 몇 분 계세요. 환자분은 양쪽을 꾸준히 다니시는데, 정작 저와 상담 선생님은 한 번도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었습니다. 환자분 입을 통해 '상담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시던데요'를 전해 듣는 식이었죠.
그러다 한 환자분이 '두 분 말씀이 달라서 헷갈려요'라고 하셔서 정신이 들었습니다. 다른 게 아니라 표현만 달랐던 건데, 환자분께는 혼란이었던 거예요.
그 뒤로 해 보는 것
- 환자분 동의를 받고, 상담 선생님과 짧은 소견서를 주고받기. 길 필요 없이 진단적 인상, 현재 약물의 큰 방향, 주의할 점 정도
- 약을 바꿀 때는 그 사실과 예상되는 변화(졸림 등)를 상담 쪽에도 알리기. 회기 중 모습이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 상담에서 다루는 주제를 제가 진료실에서 다시 파헤치지 않기. 역할이 겹치면 환자분이 같은 이야기를 두 번 하느라 지칩니다
- 위기 신호가 보일 때 서로 어떻게 알릴지 미리 정해 두기
고민
소견서 쓸 시간이 늘 부족하고, 어디까지 적어야 하는지 기준이 아직 없습니다. 상담 선생님 입장에서 의사에게 받고 싶은 정보가 뭔지도 궁금하고요.
협업이 잘 굴러가는 선생님들은 어떤 틀을 쓰시는지 듣고 싶습니다.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