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칠 때 먹는 나만의 음식 있어요?
저는 기운 없는 날이면 꼭 계란밥을 해 먹어요.
뜨거운 밥에 계란프라이 하나 올리고 간장 조금, 참기름 한 바퀴. 그게 전부예요. 어릴 때 할머니가 아플 때마다 해 주시던 건데, 지금도 그 냄새만 맡으면 어깨에 힘이 좀 빠져요.
요리라고 부르기도 민망한데, 이상하게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은 날보다 이걸 먹은 날이 마음이 덜 허해요. 내 손으로 나를 챙겼다는 느낌 때문인가 싶기도 하고요.
제 계란밥 규칙
- 노른자는 반드시 반숙
- 김 가루가 있으면 그날은 잔칫날
- 그릇은 제일 좋아하는 걸로
다들 지친 날 먹는 음식 하나씩 있을 것 같아서 궁금해요. 비싸고 멋진 음식 말고, 그냥 먹으면 조금 괜찮아지는 음식이요. 댓글로 알려 주시면 하나씩 따라 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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